리뷰

서비스 경험 디자인 기사 필기 시험, 나만의 공부법과 경험 공유! 📚💻

션라이트 2023. 11. 14. 19:00

올해 4회차였던 신설된 서비스 경험 디자인 기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경험하고 느낀점을 기록하기 위해 써봅니다.
11월 24일 서비스 경험 디자인 기사 실기 발표도 있을 것 같아서 실기는 발표 난 뒤 그때 또 정리해볼께요!

대학원을 마치고 새롭게 시작한 서비스 경험 디자인 기사 시험.
처음에는 예전에 접수한 것을 까먹지 않으려고 했지만, 자격 조건이 좀 까다로워서 고민이 많았어요.
4년제 디자인 학사와 실무 경력이 필요한데, 학사 전공이 인정되지 않아서 고생했답니다.

1. 시험 준비 시작과 어려웠던 부분 😅

21년에 접수했지만, 자격 조건 때문에 실무 경력을 어느 정도 쌓은 후에야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은 주로 5월에 접수하고 6월에 진행되는데, 1년에 한 번뿐인 시험이라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정말 저는 벼락치기로 필기는 준비했던 것 같아요...미리 공부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본인의 시험 자격 조건을 정확히 확인하고 신청하면 좋아요!

2. 시험 내용과 팁 📖📌

시험 내용 구성

출처: 한국디자인진흥원 홈페이지

 

시험 내용은 총 4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개념, 기출문제, 유형 등을 참고할 수 있는 자료는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무료로 제공되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대학원에서 공부한 내용이라 수월하게 다가왔어요.
뿐만 아니라 UX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사람도 읽어보면 도움이 꽤나 될 수 있는 수준으로 정리되어있어서 시험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찾아보면 좋을 자료인 것 같아요.

학습 방법과 오픈 카톡 참여

추가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궁금해서 오픈 카톡을 검색했는데, 채팅방도 있어서 참여했습니다.
특히 제일 어려웠던 부분이 1장과 4장이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유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1장에 나오는 전반적인 서비스 디자인의 개념은 대학원에서 논문도 읽고 토론했던터라 전반적으로 내용은 쉬운 편이었어요.
졸업 논문에서도 인용했던 존 듀이, 나단 쉐도로프 그리고 첫 대학원 수업시간에 배웠던 리차드 뷰케넌 교수까지.

하지만 어려웠던 부분은 이걸 문제로 출제되다보니 정확하게 알지 않으면 틀릴 수 있어요. 문제를 내기 위한 문제...
예를 들면, 학자들의 주장을 순서 대로 올바르게 나열하거나 존 듀이가 말하는 온전한 경험은 어떤 것인지 사레에서 선택하는 문제들, 그리고 전반적으로 나오는 용어들이 한글로 번역되어 있어서 그 또한 친숙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카테고라이징 - 군집화,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 친화도 분석 기법)

4장은 클라이언트에게 보고서로 전달하는 과정도 있는데, 보고서에 정보전달을 위해 상황에 맞는 도표들의 종류 (정확히는 명칭) 암기와 디자인, 저작권, 특허권 같은 내용이라서 외워야할 부분이 필기 시험에는 특히 많았어요.

어려웠던 부분은 1장과 4장이었는데, 다행히도 자료를 통해 예상 문제와 기출 문제를 풀긴했지만
UX/서비스 디자인 과정을 시험으로 출제한다면 어떻게 문제로 나올지도 예상되지 않았어요.
(같은 내용으로 문제를 제출하다 보니 해를 거듭할 수록 어려워진다고...)

3. 시험 당일 📆📊

시험장은 총 2곳의 학교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는 집과 가까운 성동공고로 선택했어요.
(시험장은 매년 바뀌니 큰 의미는 없어 보여요)

시험 당일의 경험 공유

시험 당일은 날씨가 좋아 기분 좋게 시험장에 도착했습니다.
수험번호로 교실을 찾아가는데, 모든 정보가 잘 안내되어 편리했어요.


생각보다 남자분들도 많았는데, 내가 배정 받은 교실에는 비율이 더 높았던 것 같았어요.

실제로 진흥원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남성분들도 꽤나 응시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출처: 한국디자인진흥원 홈페이지

서비스 경험 디자인 기사 시험 응시자 남녀 비율

시험 준비물과 시작 전 과정

OMR카드에 컴퓨터 싸인펜으로만 기입이 가능했는데, 학교 정문 앞에서도 살 수 있었지만,
가져오지 않은 분들을 위해 감독관이 제공해주셨습니다.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시험 진행 10분 전에는 모든 자료를 넣어야했고, 교실 밖으로 이동도 불가능했습니다.
시험 시간은 중앙에서 컨트롤해서 모든 시험장이 동일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꿀팁

수험표는 출력해가는게 좋아요. 당일 답안을 공개하는데요.
처음에는 답도 못 적어간다고 했지만, 나중에 변경되어서 작성해 올 수 있었으니 혹시나 모르니 챙겨가세요!

시험 시작...!!

두꺼운 시험지를 받고 문제를 풀었는데, 페이지 수가 많았고, 한 장 당 2문제 또는 3문제 정도로 배치되어 있었고 글도 컸습니다.

오랜만에 시험을 치다보니 옳지 않은 것/옳은 것 선택하는 문제에 실수가 많아서 형광펜으로 그어가면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천천히 문제를 풀었습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시험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난이도가 올라갔었습니다.
예시로 어떤 점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유추해야하는 능력이 필요했어요.

현업에서 실무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였지만, 인지 심리학에서는 행동 경제학 관련 문제도 좀 나왔습니다.
다니얼 카너먼의 책에서도 본 예시가 문제로도 출제가 되었으니...

아래는 기출 문제 복기해서 써봤어요! 도움이 될진 모르겠어요ㅎㅎ;

 기억에 남는 문제들

  • 무인 카페에 양심적으로 돈 지불하는 박스가 있는데 문장 위에 사진을 꽃, 사람, 아기 등 매일 다른 걸로 바꿨는데, 사람의 눈으로 했을 때 가장 양심적으로 지불했었다. 무슨 효과인가? - 점화효과
  • 개인 정보 보호 법, UI 디자인 관련 내용과 묶어서 출제된 문제 유형 - 기사
  • 생각에 관한 생각 책에 나오는 예시인데 디테일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 빠르게 제품의 핵심 가치를 검증하기 위해서 만드는 것 - MVP
  • 6~8명 팀원으로 기능을 만들고 학습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 - 스쿼드 / 스프린트
  • 다음은 정성 인터뷰이다. 여기서 모더레이터가 잘못한 것은?
  • 비디오 에스노그라피의 특징
    등등...
    책에는 개념만 있었거나 디테일하게 내용은 없었지만, 실무와 연관된 예시의 내용이 많이 나와서 실무와 사례 위주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시험 종료와 분위기

시험이 시작하고 1/3이 경과하면 퇴실이 가능했는데, 약 1시간 반 정도 지나니 많은 사람들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쉬워서 나간건지, 포기하고 나간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수험표 뒤에 적은 답

날씨는 참 좋았습니다ㅎㅎ

 

결과 발표와 성적 분석🎉📊

약 일주일 후에 결과가 나왔는데, 1장에서 가장 많이 틀렸지만 과락은 피하고 합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합격률은 약 26%인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떨어진 것 같았어요.

3회까지의 합격 점수도 공개했었는데요, 확실히 1장이 어려운 것 같아요 🥲

서비스 경험 디자인 기사 필기 시험 과목별 평균 점수

출처: 한국디자인진흥원 홈페이지

실기 시험은 더욱 합격률이 낮은 것 같았는데, 점점 관문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4. 마무리와 후기 🎉✨

시험 후 느낀 점

전반적으로 시험은 어렵지만, 예시와 기출문제를 통해 미리 예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실기 시험이 예정되어 있으니, 개념 정리를 더 해가며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마 24년 시험을 준비하시면서 보시게 될 것 같은데요,시험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화이팅과 좋은 결과를 기원합니다! 🚀💪

서비스 경험 디자인 기사 실기 시험 후기도 곧 올려야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