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롱블랙 2주년, 7개월간 매일 하루 성장한 구독 후기

션라이트 2023. 11. 12. 12:34

롱블랙 서비스를 처음 알게된건 21년에 지인의 지인이 일한다고 들었다.
하루에 한 개의 아티클을 발행하고, 24시간이 지나면 휘발되는 독특한 서비스였다.

’내 돈 내고 보는데 뭐 그런 서비스가 다 있지‘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요즘 뉴스레터 구독은 많이 하지만, 실제로 읽어보는 건 몇 통 없다.

마치 책 추천 받아서 구매는 하지만 읽지는 않는…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기분이랄까.
나만 그런건 아니겠죠?ㅋㅋ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이직한 회사에서 팀 리더가 다양한 서비스의 인사이트를 볼 수 있다고 추천해줬었다.
아티클 히스토리를 보니 내가 관심있는 서비스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쌓였었다.
스마트하게 구독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찾다가 29cm에서 1년짜리로 구매하는게 나름 합리적이었다.



물론 1년 구독인데 벌써 구독한지도 232일이 지났다.
구독할지 고민한다면, 난 ’추천‘이다.




바쁜 일상속에 다른 사람은 어떤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고, IT분야부터 문화, 예술, 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매일 만나 볼 수 있다.

아래는 문장을 수집한건데, 보면 정말 다양한 주제와 작가의 생각을 전방위적으로 읽어볼 수 있다.


[롱블랙 Longblack](https://www.longblack.co/)

요즘 영감이라는 키워드가 대세인 것 처럼, 이런류의 내용을 유튜브로 즐겨 보는 편이었는데,
의식하지 않으면 요즘엔 글을 잘 읽지 않게 되기 때문에 영상으로 보는 것과 글로 읽는 건 확실히 달랐다.

롱블랙의 글의 퀄리티는 읽어보면 가볍게 쓰지 않았다는게 느껴진다.
글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느낄 수 있는 정성. 인터뷰를 위해 사전 준비한 시간과 그리고 질문들.
문장을 간결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 등.

그런게 모두 느껴진다.



24시간 동안 읽지 않으면 휘발되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구독해보니 완전 읽을 수 없는 건 아니었다.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00시에 하나의 아티클이 게재되는데,
24시간 동안 스탬프를 찍어두면 나중에 시간 날 때 읽을 수 있다.
그래서 난 아침에 스탬프를 찍어두고 저녁에 읽는 습관으로 루틴이 만들어졌다.




11월 10일자 롱블랙
아루히 : 손님과의 케미스트리로, ‘스강신청’ 오마카세 집이 되다

이렇게 스탬프를 10개 모으면 샷을 얻게 되는데, 구독하기 전에 열람하지 못했던 아티클을 열어볼 수 있다.
정말 카페 스탬프 카드 같이 생긴 퀄리티...

• 스탬프 = 매일 올라오는 아티클에 찍는 도장
• 샷 = 읽지 못했던 아티클을 읽을 수 있는 교환권


컨셉이 명확하고 이해하기도 쉬워서 실제로 구독해보니 경험이 꽤 좋았다.
롱블랙이 커피니까, 커피 한잔하면서 가지는 여유와 같은 느낌의 서비스다.

매일 일요일은 무료로 샷을 제공해서 스탬프 받지 못했던 글 중에서 읽고 싶은 글을 열람할 수 있다.


최근에 롱블랙 2주년을 맞이해서 앱을 출시했고, 굿즈를 판매하는 이벤트도 했다.
기존에는 웹으로만 접근이 가능해서, 즐겨찾기에 넣어두고 사용했는데 그 자리에 앱이 대신했다.
왼쪽 상단에 있던게 오른쪽 하단으로 바뀌었는데, 앱 디자인도 맘에든다...


도 롱블랙 답게 사용성 좋게 디자인했고, 깔끔하게 만들었다.
첫 버전-mvp-이 이렇게 완성도가 높아도 되냐고 하고 싶을 정도


롱블랙 앱런칭 기념으로 11월 30일까지 무료샷을 매일마다 받을 수 있다.
요즘 읽고 싶은 글이 많았는데 더 풍족해지고 있다.
롱블랙 샷을 무료로 더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이번에 구독하면 엄청난 혜택이다.
(처음보는 혜자 이벤트...)

롱블랙 2주년 기념 굿즈는 개인적으로 헬리녹스 우산인 롱블랙X헬리녹스 엄브렐라 투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물건도 없을 뿐더러 가격도 조금 더 저렴했다)
장우산은 잘 잃어버리거나, 잘 들고다니지 않는 나의 행태로 구매하지 않고 2주년 기념 책만 선택했다.



화면으로 매일 보던 글을 종이책으로 보고 만지는건 또 다른 느낌이란 생각했다.
역시 사람은 아날로그 감성.


1년 동안 발행했던 321개의 글에서 짧막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딱 2000부만 제작해서 소장가치도 높다.


모스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제작해서 그 퀄리티도 높아서
디자이너로 탐나지 않을 수 없는 손으로 만지눈 편집디자인 결과물.


종이로 롱블랙 글을 읽는건 처음만나는 거라 설랜다.
두근두근.